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50회 생일은 조촐한 저녁 파티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50대로서의 첫 생일을 맞아 가족, 고향친구 등과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부인 미셸과 막내딸 사샤가 스페인으로, 맏딸 말리아가 여름캠프를 떠나 가족 없이 생일을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일 전날인 3일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그는 처음 맞는 50대의 아침을 평소와 다름 없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하는 것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에는 백악관 블루룸에서 선임 참모진이 준비한 간단한 파티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는 메릴랜드주의 대통령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생일파티 비용은 모두 주인공인 오바마 대통령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오도어 루스벨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재임 중 50세를 맞는 3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50대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기존 젊은 대통령에서 나이든 현명한 대통령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제 위기를 맞아 노련한 대통령으로서 재선 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