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엔고 저지에 나섰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4일(현지시간) “최근 외환시장에서 지나친 엔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환율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 극복과 금융 안정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엔화 가치가 급등하던 지난 3월18일 주요 7개국(G7)이 공동으로 개입한 이후 4개월 반 만이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언론은 이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를 대량을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개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달러에 대해 76엔대까지 치솟았다.
한편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BOJ 기금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자산을 매입하는 규모를 현재의 10조엔에서 추가로 5~10조엔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소식에 엔화 가치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45분 현재 전일 뉴욕 종가인 77.06엔에서 오른 78.3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뉴욕 종가인 110.38엔에서 112.19엔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