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엔고에 대처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2.99% 급등한 79.29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2.52% 상승한 113.2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0% 내린 1.4279달러에 거래 중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의 피해 복구와 금융 안정을 위해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최근 달러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2차 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8일의 76.25엔에 근접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종전 10조엔에 5조엔을 추가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기타자와 카즈오 채권 담당 이사는 “외환시장 개입은 통화정책 완화와 맞물릴 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80엔대로 떨어져야만 정부 개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