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은 서민 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급조절, 관세인하, 수입확대 등 단기적인 가격안정을 위해 정책노력을 집중하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최근 집중호우 관련 피해규모가 크지 않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출하지연 등으로 단기적으로 가격이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며 농림식품부를 중심으로 안정생산 기술 지도 강화, 비축 물량 방출 등을 통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재완 장관은 “기상이변이 상시화되고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하는 만큼 구조적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며 “농업관측을 강화하고 주요 품목에 대해 비축저장을 강화해 단기적인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랭지 배추부터 기상 시나리오별 생산량 예측모형을 시범 운영하고, 국제곡물 가격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식량공급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품목별 가격 동향뿐 아니라 가격전망, 대체품목 가격정보,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등을 담은 ‘알뜰장보기 물가정보’를 발간해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이런 인센티브로 대출금리 우대,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정책자금 우선 대출, 자영업컨설팅 우대 등을 소개했다.
그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시장과 전문가의 일반적인 견해”라며 “고유가, 미국 경기의 둔화, 유럽재정위기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