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의 이사회가 이달 말 전격 교체된다.
크라이슬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나는 오는 2015년에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후계자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후임자 선정 시기보다는 선정 과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는 지난달 미 재무부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율을 53.5%로 확대하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의 임원 교체는 예상돼 온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향후 수주간 이사회와 후임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후계자는 내부에서 선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르치오네 CEO는 자동차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해외 자동차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의 10%만 수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업체의 수출 공격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크라이슬러와 자동차노동조합(UAW)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