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정부의 수해지원 제안과 관련해 식량과 시멘트를 지원 품목으로 요청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수해지원 품목으로 식량과 시멘트 등 물자와 장비를 제공해 달라”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오후 3시20분께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름으로 통지문을 보내 “어제 통보한 대로 생필품 및 의약품 등 50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겠다”고 재차 알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긴급구호라는 성격에 맞게 지원 품목을 선정했다”면서 “쌀·밀가루 등의 식량과 시멘트와 같은 물자ㆍ장비는 지원 대상으로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원품목이 식량ㆍ시멘트가 아니면 수해지원을 안받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남북 적십자사간 협의가 빨리 마무리돼 조속히 수해지원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