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채가 64년만에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다시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정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된 직후 정부부채를 2380억달러(약 253조원) 추가로 늘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14조5800억달러로 증가해 지난해 미국 GDP인 14조5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국가부채가 GDP 규모를 넘어선 것은 2차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 이후 처음이다.
미 정부의 부채 규모는 지난 1981년 GDP 대비 32.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늘어났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면서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은 일본(229%), 그리스(152%), 자메이카(137%), 레바논(134%), 이탈리아(120%), 아일랜드(114%), 아이슬란드(103%) 등과 함께 국가 부채가 GDP 규모를 넘어서는 국가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