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미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감에 4%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2000선 붕괴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000선 붕괴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최근 미국이 고점대비 10% 하락한 수준으로 코스피가 7% 수준으로 하락한다면 저점은 1950선이 될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지수 하락은 오전장에 일시에 반영할 것”이라며 “하지만 오후장에는 자발적인 수급여건 개선돼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매수에 나서는 수급주체들로 오후에는 안정을 찾을 거라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가 2000선 이하로 보면 밸류에이션이 9배 정도”라며 “2000선 이하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 연기금이나 기관들이 들어와 코스피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장이 특별한 이유없이 급락했다”며 “남유럽쪽이 근원지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최근 독일, 영국, 프랑스가 최근 고점대비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가 세계에 자금을 많이 뿌렸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자 자금회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일정 밴드를 벗어나면 한 방향으로 매매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들도 이번 급락의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 센터장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패닉상태가 왔을 때가 지수저점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시장에 휩쓸리지 말고 투매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