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독도지킴이를 자처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도 문제는 외교부 등 담당부처에 맡겨야지, 개나 소나 나서면 개(소)판 된다”고 말했다.
직접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독도 문제로 계속해서 논쟁 중인 이 장관을 향한 발언이란 게 당 안팎의 공통된 해석이다. 이 장관은 같은 날 오전 “영토는 붓끝이나 혀끝으로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인기영합 포퓰리즘”이라며 “쉬우니깐 누구나 그걸 하고픈 충동에 빠진다. 국익을 위해 그 것을 자제하는 게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세금인 공금으로 폼 잡는 거, 누가 못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 장관은 일본 자민당 소속 극우의원들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울릉도를 방문하려 하자 “전범 후예들이 감히 대한민국을 시험하려 든다. 발 디딜 곳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3박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았다. 일본 의원들이 입국을 시도한 지난 1일엔 독도에서 경비대원들과 함께 일일보초를 서며 강경 대응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다음날 트위터에 “독도 문제에 개인의 인기영합이 끼어든다면 오히려 매국적인 행위”라며 “국가적 문제를 놓고 개인장사는 정말 아니다”고 이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