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각)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폭락하자 기획재정부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내부회의를 소집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임종룡 1차관 주재로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국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내부 점검회의를 오늘 오전 소집했다”며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금융·외환시장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제동향을 살피되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통화당국과도 추가 협의채널을 개설할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필요시에는 주말에라도 관련부처를 소집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미국처럼 거대한 국가의 경제가 한꺼번에 나빠질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경기지표가 한꺼번에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국장은 “미국 경제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 좋은 것이 사실이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는 좀 더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미국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