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5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로 전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대폭락한데 이어 아시아증시도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전일 엔고에 대처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나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1% 하락한 78.4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77% 내린 110.83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3% 오른 1.4125달러에 거래중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정부 재정지출 감축이 수요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 7월 고용보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라 아야코 스미모토 뱅킹 투자전략가는 “엔고 현상의 근원은 미국의 경제 펜더멘털의 부정적인 시각에서 야기된 것이다”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엔고 현상은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일 지난해 9월 이후 3번째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나 경기침체 공포로 엔화 가치가 이날 다시 오르면서 엔고 현상을 진정시키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