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이 보는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가 급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현재 115bp로 작년 11월30일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금융파생상품으로 위험도가 커질수록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이 CDS 프리미엄은 6월13일 100bp 이후 횡보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서는 1일 101bp, 2일 106bp, 3일 107bp, 4일 112bp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7개 은행의 5년물 평균 CDS프리미엄은 5일 140.0bp으로 전날 128.3bp보다 급등해 2010년 11월 30일(143.2bp)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1일 121.2bp, 2일 122.6bp, 3일 127.6bp, 4일 128.3bp 등의 오름세를 보이다 5일에는 급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은행들의 차입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8일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하면 CDS 프리미엄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은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유입 지속 등으로 안정됐으나 이달 들어 대외악재가 심화한 탓에 다시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