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신임 국장에 2급인 부국장급 직원을 임명하는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
한은은 5일 신임 금융결제국장, 상하이사무소 주재원 등을 선임하는 보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석이었던 금융결제국장에는 이중식 전 조사총괄팀장을 선임했다. 북경사무소 주재원에는 오인선 전 인사관리팀장을 뽑았다. 오 팀장은 한은이 준비 중인 상하이 사무소가 개설되면 상하이 주재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 신임 국장과 오 팀장은 각각 1988년, 1985년에 한은에 입행했다. 현재 한은의 국장급이 주로 1980~1982년에 입행한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인사인 셈이다. 통상 국장은 1급으로 승진한 뒤 임명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전례를 깨뜨린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승진 연한보다 앞선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중수 총재의 뜻이 반영됐다”며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제적 안목과 미래지향적 시각을 겸비한 직원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충남, 강남 지역본부장에는 국장급 직원을 배치했다. 한은은 내년으로 예정한 화폐센터 설립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본부장에는 오재권 전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을, 강남본부장에는 서정곤 전 발권국 1급 부국장을 선임했다.
국장급(1급)인 비서실장에는 손민호 전 협력기획팀장을 보임했다. 한은은 비서실장에 부국장급을 임명한 것에 대해 전직원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홍철 전 비서실장은 정보서비스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규실장에는 이희원 전 외환심사팀장,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에는 이문형 전 외자운용원 부원장을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