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 참석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되는 수요집회는 오는 10일로 제982차를 맞는다.
정 전 대표는 7일 “위안부 문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범죄”라며 “광복 66주년이 된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지 못한 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스로 위안부임을 밝힌 234명의 할머니 중 많은 분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제 70명만 남아 있다”며 “이분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야를 비롯해 민간 차원의 참여도 활발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비롯해 추미애, 신낙균 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이홍구 전 총리와 손숙 전 환경부장관, 연극인 박정자씨, 탤런트 이서진씨 등도 함께 한다.
앞서 정 전 대표는 4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 무토 마사토시 대사와 면담을 갖고, 간 나오토 총리에게 위반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규명과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성실한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졌으며, 여야 의원 131명이 서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