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의 일부 공기업 국민주 공모 매각 주장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유 최고위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됐든 안 됐든 공기업 주식은 정부 자산이자 전 국민의 재산인 만큼 매각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임”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이도 한 유 최고위원은 “정부 자산 매각 시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면 금융지주회사법에 당연히 매각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적정가격에 매각하도록 돼 있다”면서 “인천공항공사의 경우에도 주식 매각 시에는 전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 매각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식을 처분해 그 돈으로 저소득층을 돕고자 한다면 100원짜리를 70원에 파는 게 능사가 아니라 100원에 팔아 30원으로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게 맞다고 경제(학) 원론에 나와 있다”며 “주식을 (국민에게) 싸게 팔아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원하고, 재산형성 지원에 쓰는 게 맞는지 당 정책위가 검토해 입장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