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연구·시범학교 대폭 축소

입력 2011-08-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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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심의기구 이달말 가동

서울시교육청이 과도하게 많아진 각종 연구·시범학교를 내년부터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학년도부터 △교육청의 정책을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하고 △일반적인 파급효과가 크며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영역에 한해서만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연구·시범학교를 새로 공모하거나 지정할 때 심의를 맡을 '연구·시범학교 선정심의회'를 구성하고 이달 말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존에는 시교육청의 각 부서가 연구·시범학교를 공모해 선정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한 학교가 많게는 3∼4가지 연구·시범학교가 되는 일도 있었다.

때문에 동시에 여러 연구·시범과제를 하느라 교사들의 부담이 많아지고 연구·시범 영역의 많은부분이 전시성으로 진행돼 오거나 특정학교에만 예산이 몰리고 교사 승진 가산점도 편중 지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교육청은 지정기간이 끝나는 연구·시범학교부터 점차 폐지하고, 연구·시범학교 교사에게 주던 승진 가산점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로 지정기간이 끝나는 곳이 많아 교육청 등이 새로 지정을 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189개교만 남게 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 연구·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518개교로 서울시내 초중고의 40%가 넘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구·시범학교를 공모하기 전에 심의회가 연구 주제의 필요성, 적정 학교수를 검토하고 학교별 중복 지정여부를 살필 것”이라며 “기존 사업을 수행하는 학교는 아예 지원자격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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