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총대 멨다 국제사회서 뭇매

입력 2011-08-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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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형편없는 판단” 등 S&P 비난 봇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적 혼란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것.

S&P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1941년 이후 70년만에 처음이다.

S&P는 성명에서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최근 증세에 합의하지 못한 점을 반영했다”며 “증세는 중기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S&P의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사방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난이 쏟아졌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S&P가 채무 계산 과정에서 2조달러의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정치적 이유를 명분으로 결함 있는 판단을 고수했다”며 “수치 착오가 없었다면 등급을 강등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진 스펄링 미 백악관 경제 보좌관도 “무려 2조 달러나 잘못 계산한 수치로 결과를 짜맞췄다”며 S&P를 비난했다.

티머시 가이트너미 재무장관은 7일 S&P가 미 정치권의 분열상을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지적한 것에 대해 “형편없는 판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5일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P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단기 미국채를 400억달러 넘게 보유하고 있지만 매각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이 지금 더블딥(이중침체)에 직면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매는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 당국이 신용평가사에 대한 불신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S&P는 그러나 부채한도증액 협상을 둘러싸고 최근 미 정치권이 보여준 태도가 (등급 강등에) 본질적 원인을 제공했다며 정치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S&P 관계자는 “미국의 재정상태나 정치갈등이 더 심화된다면 이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6개월~2년 내 추가로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은 3분의1 정도”라고 주장했다.

S&P는 또 채무 계산과정에서 2조달러의 착오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신용등급 강등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AAA 등급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무디스는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이 타결되자 곧 “미국의 AAA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 역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미국 신용등급 재검토 작업이 이달 말 끝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유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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