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각종 시장지표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1-08-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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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신용등급 하락 시장에 미칠 영향 점검”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가동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유례없는 사태가 겹치면서 정부가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한 점검에 나섰다. 특히 외화 건전성을 점검하고 각종 시장지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해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국내 금융 및 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과 함께 개최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외충격에 따른 과동한 변동성을 축소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킬수 있도록 적기에 정책을 시행하도록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종룡 차관은 “미국, 유럽 등 대외악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행은 제한적”이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내외 불안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외환수급에 대해서는 자금유출입 동향과 외환보유고 운영상황, 국내외 유동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외화조달 운용계획을 마련해 대응능력을 높이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필요시 장관급 회의체인 경제금융대책회의나 경제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경제·금융시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계속해서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수 활성화와 신성장동력 확충 등 기존의 정책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은행 외화유동성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개선됐다”며 “여러 면에서 점검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확보를 주문한 것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자는 차원이지,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게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와 신용등급 강등은 리먼 브러더스처럼 대형 금융기관이 쓰러졌을 때와는 달리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대응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먼 사태 때와 달리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지표가 좋고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수익성도 괜찮다”며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질 이유가 없는 만큼 쓸데없이 불안감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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