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과다섭취시 중독증세 올 수 있어”

입력 2011-08-08 15: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브란스병원 임승길 교수팀, 하루 600~800 IU 섭취 적당

최근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 먹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황세나 교수팀과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 하루 섭취 권장량으로 600~800 IU(international unit 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가 적당하다고 8일 밝혔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쬐어 체내 합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음식기호나 햇볕 쬠을 싫어하는 생활습관 등으로 제대로 보충되지 못하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경련, 근력저하, 호흡기 감염 증가,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섭취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D를 과용하게 되면 중독 증상으로 구토, 설사, 경련, 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 적정 기준 없이 수개월간 남용하면 역시 중독증상이 올 수 있다.

임승길 교수팀은 2008~2009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만730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뼈와 골격계,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1만730명 중 성인 남성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1ng/ml 이하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경우 이보다 낮은 18ng/ml로 나타났다. 또 6.4%인 약 686명이 비타민D 결핍증이었으며, 60.47%가 비타민D 부족이었다. 전체적으로 93%가 비타민D 불충분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팀은 10ng/ml 이하인 군을 A그룹으로, 10~20ng/ml를 B그룹, 20~30ng/ml를 C그룹, 30ng/ml 이상을 D그룹으로 분류해 혈중 비타민D와의 연관성 연구결과 A, B그룹에서의 골밀도 수치가 C, D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D 농도가 30ng/ml 이상이었던 D그룹은 C그룹과 비교 시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A, B그룹에서만 인슐린 저항성을 보였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으면 너무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부터 심장병, 당뇨병이 올 수 있다. 또 A, B그룹의 경우 결핵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길 교수는 “현대인에게 비타민D 부족증은 매우 염려할 수준이나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행동양식의 변화로 비타민D는 제형을 통해서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며 “그러나 무분별한 과잉섭취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일반인들은 시중 비타민 제재로 1~2알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고도비만과 임신이나 수유 중인 여성, 장에서의 흡수장애 환자, 골다공증 치료를 받거나 고령에서는 적정 혈중 농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일반인 보다는 더 많은 비타민 D 제재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96,000
    • -0.24%
    • 이더리움
    • 4,749,000
    • +2.68%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4.45%
    • 리플
    • 2,055
    • -5.39%
    • 솔라나
    • 358,100
    • +0.82%
    • 에이다
    • 1,499
    • -1.12%
    • 이오스
    • 1,155
    • +7.64%
    • 트론
    • 299
    • +4.18%
    • 스텔라루멘
    • 862
    • +4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750
    • -0.8%
    • 체인링크
    • 24,990
    • +8.32%
    • 샌드박스
    • 696
    • +32.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