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세계경제 불안요인에 대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장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 및 유렵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개인의 대규모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전날대비 74.30포인트(3.82%) 급락해 2009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대외부문과 은행부문의 대응능력이 크게 제고됐다”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지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말에 비해 은행부문의 총외채가 331억 달러 축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자금흐름, 주요 경제지표 등 금융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환수급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자금유출입 동향, 국내외 유동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필요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1시30분쯤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긴급 국·과장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당장 외화유동성은 우려할게 없지만 실물경제 침체가 앞으로 금융 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시영향이 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