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 폭락

입력 2011-08-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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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 일제히 폭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회복 둔화,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4.1% 급락한 228.98로 마감했다. 스톡스 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37.71포인트(2.62%) 하락한 5109.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312.89포인트(5.02%) 폭락한 5923.27, 프랑스 CAC 지수는 153.37포인트(4.68%) 밀린 3125.19로 각각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주요 7개국(G7) 등은 이날 아시아증시 개장전에 긴급 회의를 마련하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섰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제 시장의 안정과 경제 성장을 위해 유동성을 보장하고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이어 재정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안 하네트 앱솔루트 스트레티지 유럽 투자전략가는 “신용등급 강등은 단지 여러 문제들 중 하나의 요인일뿐이다”며 “이건 세계 경제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는 자동차 제조업체까지 미쳤다. 푸조 시트로앵은 모건스탠리로부터 ‘비중 축소’으견을 받은 여파로 9.1% 폭락했다. 폭스바겐은 6.1%, 다임러 AG는 7.1%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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