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S&P 막장싸움 ‘점입가경’

입력 2011-08-09 09:30 수정 2011-08-09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P, 美 모기지·국책기관·보험사 등 무더기 강등오바마 “누가 뭐래도 미국은 ‘AAA’국가”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양측의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AAA' 국가라고 강조하며 S&P를 비판했다. (블룸버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미 정치권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감정전이 점입가경이다.

S&P는 8일(현지시간)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후속 조치로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증권 관련 4개 공공기관과 민간보험사 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S&P는 이들 기관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등은 미국 정부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보험사들은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높다”면서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S&P는 “미국 각 주와 지방자지단체, 기타 보험기관 등에 대해서도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이 없는 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 역시 S&P에 대한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이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일부 신용평가사가 뭐라고 하든 언제나 ‘AAA등급’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만약 ‘AAAA’ 등급이 있다면 미국에 주고 싶다”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발언을 인용한 뒤 “나와 전세계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이에 동의한다”고 역설했다.

S&P에 대한 미 정부의 압박도 이어졌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날 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의 팀 존슨 상원 은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S&P의 무책임한 조치는 과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신용카드·자동차대출 등의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미 국민의 부담을 크게 늘릴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 의회가 여름 휴가가 끝나는 오는 9월 이후 S&P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S&P와 미 정치권의 갈등이 관련 당사자 모두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S&P는 지난 2008년 모기지 관련 상품의 신용등급을 엉터리로 매겨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에 무리한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신용등급 평가과정 중에 정부 부채를 산정하면서 2조달러(약 2160조원)의 계산착오를 일으켜 신뢰성에도 의문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35,000
    • -1.43%
    • 이더리움
    • 4,629,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730,000
    • +6.8%
    • 리플
    • 2,117
    • +7.9%
    • 솔라나
    • 355,000
    • -1.8%
    • 에이다
    • 1,483
    • +22.66%
    • 이오스
    • 1,055
    • +8.76%
    • 트론
    • 298
    • +6.81%
    • 스텔라루멘
    • 602
    • +50.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000
    • +4.98%
    • 체인링크
    • 23,040
    • +8.88%
    • 샌드박스
    • 543
    • +10.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