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시장 요동...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입력 2011-08-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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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금 최고가...원유·구리값 급락

국제 원자재 시장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

미국발 악재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비철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금 가격은 12월 인도분이 지난주 종가보다 61.40달러(3.7%) 뛴 온스당 1713.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 가격 역시 5.3%나 급등해 온스당 40.39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원유와 비철금속 가격은 일제히 맥을 못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5.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81.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58달러(3.3%) 내린 배럴당 105.7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5일 102.73달러로 장을 마친 가운데 100달러선을 위협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경기에 민감한 원유와 구리 등의 수요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가 대표적 위험자산 중 하나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유가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가격도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농산물은 기후 여건에 민감한 만큼 유가나 비철금속처럼 당장 하락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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