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여야 선제적 대응 주문 한목소리

입력 2011-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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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환율정책엔 우려, 김 총리 “위기해소 상당시간 걸릴 수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따라 정치권도 시장안정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설것을 주문하는등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채무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글로벌 경제 한파가 지속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정치권은 국내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여야는 현재 경제 전반의 상황이 위기임을 실감하면서도 인위적 환율 개입 등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야는 9일 오후 경제관련 해당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각각 열고 관계 당국으로부터 미국발 쇼크로 불안해진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보고받고 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한다.

정무위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출석해 현 상황과 향후 전망, 정부 대책 등을 보고받는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 선제적인 시장안정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고환율 정책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기재위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출석시켜 전체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런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번 금융위기가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리는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유럽 등의 정책 대응 능력이 약화돼 있어 이번 금융 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 충격에 우리 경제의 대응 능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동향과 외화 유동성 상황 등을 상세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미국경제위기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핵심은 고용과 내수”라며 “대기업 중심, 성장 중심, 수출 중심 경제정책 기조를 경제안정을 통해 서민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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