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각 삼양사 CMG팀 부장
특히 윤 부장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삼양사가 내세운‘B2C 사업 강화’라는‘비전 2015년’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 비전은 신규 카테고리에 진입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며, 기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달성가능한데 그의 업무성향과 딱 맞아 떨어진 것. 그는 “경쟁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에 들어온다며 시장선점을 위해 좀 빠르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사결정은 호떡 믹스 등 겨울용 제품만 판치는 홈메이드 시장에서 아이스크림 돌풍을 일으켰다. 삼양사의 아이스크림 믹스는 이번분기 전년대비 25% 성장했을 정도다.
이를 통해 그는 350억원에 달하는 홈메이드 시장에서 삼양사의 점유율을 30%대에서 50%대로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동절기용에서 하절기용 제품으로 바꾸고 브라우니 등 디저트 부문을 강화하면서 홈메이드 브랜드 개념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에는 다른 사람보다 주변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는 그의‘눈’이 존재한다. 그는 일주일에 국내 유통업체를 2~3번 이상 돌아다니면서 시장 트렌드를 살핀다. 평일에는 퇴근 후 돌아보는 것이 그의 정해진 일과다.
그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매번 살핀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객 반응을 잡아내는데 탁월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아이스크림 믹스’의 구매자가 너무 달다고 피드백을 보내왔지만 실제 소비자인 아이들의 만족도를 따지는 그의 행동이다.
그는 “고객들의 반응을 반영해야 하지만 우리의 실제 소비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되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양사로서는 낮선 소스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매출규모 1000억원, 연 성장율 7%에 달하는 시장이다. 여기에서 삼양사는 매출 150억원, 점유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 없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며 “요리에 뿌려먹는 소스가 아니라 밥에 비벼먹는 소스(액상) 종류를 잘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