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명직 최고, 호남·충청 한명씩”

입력 2011-08-09 15:40 수정 2011-08-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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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위기에는 “재정건전성이 중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문제와 관련해 호남과 충청에서 각각 한 명씩 임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9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당”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례대로 충청과 호남 지역에 한 명씩 임명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그런 뜻”이라고 했다. 이는 충청에서만 두 명 모두 임명하려던 홍 대표의 인선안과 반대되는 의견이어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해 ‘물갈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대해 “그런 논의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이 납득할 만한 공천기준 그리고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그것도 없이...”라고 지적했다. 인위적인 물갈이에는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공천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고 공당에서 공천은 국민이 납득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선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재정건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국가경제에 있어 재정건전성이 가장 중요한 보루라는 점을 확인시킨 일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금융위기의 연장선상에서 ‘복지 포퓰리즘’ 경계론이 일고 있는데 대해선 “그런 얘기가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당에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독도침탈 시도에 대해서도 그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만천하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2006년 일본 기자협회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 일본 언론인이 독도 문제 해결 방안을 물었을 때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면 깨끗이 끝난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향후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간 구상한 정책이나 그런 것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했다. ‘조만간 활동한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는 “할 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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