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기물 위주의 금리 강세가 이어진 반면 장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에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갔지만 신규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런 가격 레벨이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 금리동결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추가하락 보다는 FOMC회의, 단기 유동성 수요에 따른 외국인 국내채권 매도 가능성에 주시하며 방향성 탐색과정이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9일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전일대비 2bp, 3bp 하락하며 각각 3.51%, 3.57%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2bp씩 상승하며 4.08%, 4.10%로 마감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4bp, 3bp씩 하락하며 각각 3.61%, 3.64%를 기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와 달러를 대체할 자산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채의 신용등급 하향이 국제자본 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8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 인상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국채금리와 정책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채권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