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이 확산되자 긴급 의회를 소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동으로 현재 525명이 구속돼 지난 1980년대 이후 영국 사상 최악의 소요 사태로 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11일 긴급 의회를 소집하고 폭동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자 출신의 한 흑인 주민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토트넘에서는 지난 6일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밤 런던에서 약탈과 방화 등의 난동을 막기 위해 전일보다 1만명 늘어난 총 1만6000명의 경찰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오는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격렬한 폭동이 일어나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런동 폭동이 버밍엄과 리버풀, 맨체스터 등 영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전일 밤 런던 남부 외곽 크로이던에서 몸 곳곳에 총상을 입은 26세의 남자를 차 안에서 발견했으며 병원으로 옮긴 후 이 남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