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를 비롯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은행의 외화유동성 현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임종룡 1차관 주재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을 독려하고 단기 차환율(만기연장비율) 및 여유자금 대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외화유동성 상황은 양호하지만 위기시 자금 경색이 올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회의 결과를 통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의 외화조달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인 근거로 하루 짜리 달러 대출인 오버나이트(O/N) 금리가 지난 8일 기준 0.15%로 낮은 수준인 점을 들었다. 또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9일 전일 대비 10bp(1bp=0.01%) 떨어진 126bp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은행의 외화 잉여유동성도 리먼사태 직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FOMC가 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기로 한 것이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