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생보사 직원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공모가도 하회하던 생보사 주가가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상장 3개 생보사의 9일 종가는 삼성생명이 8만4900원, 대한생명이 6070원, 동양생명이 1만32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급락이 시작된 지난 2일 종가 대비로 삼성생명은 17.1%, 대한생명은 23.6%, 동양생명은 6.4% 하락한 금액이다.
특히 삼성생명, 대한생명은 지난해 상장 후 최저가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주는 올초 코스피 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거의 주가 변동이 없었다. 이익구조의 변동성이 적어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하락장에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막상 급락장세가 펼쳐지자 생보주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장 당시 자사주를 매입한 이들 생보사 직원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보호예수는 이미 풀렸지만 주가는 공모가에서 계속 멀어지고만 있는 상황이다.
생보주의 공모가는 삼성생명이 11만원, 대한생명이 8200원, 동양생명이 1만7000원이었다. 상장 당시 삼성생명은 직원 1인당 1억5000만원, 대한생명은 1억원, 동양생명은 7500만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직원들이 수천 만원씩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장 주가 손실은 어쩔 수 없더라도 매달 수십만원씩 나가는 이자가 더 큰 부담”이라며 “특히 애사심을 보여주겠다고 상장 당시 수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임원들의 손해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