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데 이어 전북지역에 400mm가 넘는 폭우로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도로 29곳이 유실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또 폭우로 임실군 섬진강댐과 정읍시 동진강 일대가 범람위기를 맞았으나 수위가 낮아져 10일 오전 6시를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정읍 420mm를 최고로 고창 235.5mm, 임실 234.0mm, 부안 217.5mm, 김제 200.5mm, 전주 195.0mm 등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읍시 과교동 진산마을 앞 호남선철도 신태인-정읍 구간의 하행선 노반이 무너져 기차 운행이 중단됐고 국도 14곳과 지방도 13곳 등 29곳의 도로가 유실됐다.
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정읍지역에서만 569가구가 침수되는 등 도내에서 모두 706가구가 침수 또는 파손됐고 농경지 1만3천831ha도 물에 잠겼다. 물이 불면서 전주시내 18곳의 언더패스를 비롯해 모두 87곳의 도로와 지하차도의 교통이 통제됐다. 밤 사이 섬진강댐과 동진강이 범람 위기를 맞아 인근 지역 주민 68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워낙 많은 비가 내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전부터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