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지분 매각 효과를 보며 2003년 공시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외환은행은 10일 상반기에 전년동기 보다 5078억원(162.1%) 증가한 1조3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공시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익은 전분기(1986억원) 대비 470.2% 늘어난 1조1322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익에는 현대건설 지분 매각익(세후) 8756억원이 포함됐다. 이번 매각익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순익은 전분기대비 29.2% 증가한 2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2.63%에서 2분기 2.72%로 확대됐다.
2분기 여신건전성 지표들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분기 대비 22.9% 감소해 114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총 충당금은 1228억원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LLP)은 전분기대비 339억원(22.9%) 감소한 114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4%에서 1.36%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전분기말 1조27억원에서 2분기말 9419억원으로 감소했다.
연체율은 1.08%에서 0.67%로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합계/고정이하여신) 8.2%포인트 상승해 2분기 133.1%를 기록했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2분기에 외환 시장점유율 45%, 수출 시장점유율 33%, 수입 시장점유율 30%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영업력을 유지시키고 하반기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 ‘3분기 SMM 개최’, ‘KEB 재도약 선포식 개최’등 고객의 신뢰확보와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