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랑스發 악재에 폭락...다우 519.83P↓

입력 2011-08-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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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 확산...다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내려갈 것이라는 소문과 프랑스 은행의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유럽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19.83포인트(4.62%) 급락한 1만719.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47포인트(4.09%) 내린 2381.0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0.76으로 51.77포인트(4.42%)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당할 수 있다는 소문이 시장을 휩쓸면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증시가 5% 이상 폭락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프랑스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4bp(bp=0.01%) 오른 165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국가부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이날 일제히 프랑스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의 불안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하면서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이 이날 다시 커진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연말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은행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이 커지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이 10.5%,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0.9% 각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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