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조·유통업계에 이어 프랜차이즈업계에도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본부가 우월적 지위에서 가맹점주에게 불공정행위를 하는 것을 막고 동반성장을 통해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11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를 위해 지경부는 오는 16일 산업경제정책관 산하 유통물류과 주관으로 프랜차이즈업계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가맹본부와 점주 간 동반성장과 업계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경부는 기초적인 현황 파악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실상을 알아보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협회 회장과 프랜차이즈 각 분야 1등 업체 대표들이 초청 대상에 포함된 만큼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PC그룹, 제너시스, 카페베네, 훼미리마트, 크린토피아, 토바디앤씨, 알파문고 등이 주요 대상 업체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공급물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거나 점포 단장을 강요하는 등 각종 불공정행위 사례가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는 원청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같은 프로세스를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적용하고 윤리규범 선포를 유도하는 등의 처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한 가맹본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법·제도적 정비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