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애틀랜타 어슬레틱 코스는...장타자 유리하게 조성

입력 2011-08-11 08:12 수정 2011-08-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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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이 아름다운 18번홀은 그러나 선수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홀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AP/연합
10년만에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AAC)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험난한 코스로 변했다. 파70은 동일하지만 거리를 2001년보다 254야드 늘려 7천467야드로 만들었다. 450야드가 넘는 파4홀이 7개나 된다. 2번홀을 파4이면서 512야드나 된다. 300야드 이상을 날려야 세컨드 샷에서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쉽다는 얘기다. 또한 마운드가 심한 그린 주변에는 호수와 벙커가 유난히 많다. 이번 PGA챔피언십은 벙커샷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대목이다.

승부처는 15번홀과 18번홀이 될 전망이다.

AAC버전의 아멘코너 시작홀인 15번홀은 파3이면서 260야드. 내리막을 감안하면 실제 거리는 조금 짧아진다. 하지만 정확성이 문제다. 페어웨이 오른쪽부터 그린 앞까지 워터해저드가 공포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린 왼쪽과 뒤쪽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을 중앙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내리막으로 흐른다. 톰스는 2001년 대회 3라운드에서 5번 우드로 행운의 에이스를 잡아내며 우승 발판으로 삼았다.

18번홀은 더 까다롭다. 파4에 507야드로 호수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어 악명을 떨치고 있다. 티샷이 짧으면 칠 곳이 없다. 2001년 대회 때도 490야드로 세팅됐던 이 홀은 당시 ‘무명’데이비드 톰스(미국)가 ‘3온 작전’으로 파를 잡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톰스는 꾀돌이처럼 끊어쳤다. 세컨드 샷을 호수 앞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한 뒤 웨지샷으로 핀과 3m에 붙여 파를 골라냈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톰스가 두번째 샷을 떨어뜨린 곳에 벙커를 파놓아 어프로치샷마저도 쉽지않게 바꿔 놓았다.

연습라운드를 해본 타이거 우즈(미국)는 “코스가 몰라보게 변했다.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해야한다”며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답게 멋지게 바뀌었다“고 했으며 ‘독일전차’ 마르틴 카이머도 “전혀 새로운 코스다. 결코 쉽지 않은 홀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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