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銀, 딤섬본드 3.92억 위안 발행 성공

입력 2011-08-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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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동성 위기 우려 불식”

한국수출입은행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딤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딤섬본드(Dimsum Bond)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으로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채권보다 금리가 낮다.

발행금액은 3억9200만 위안(미화 6200만 달러 상당)이며, 금리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발행보다 유리한 수준이다. 딤섬본드는 1년만기 2억6400만위안, 3년만기 1억2800만위안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및 더블딥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달 들어 딤섬본드를 비롯해 사모채(2억4400만 달러), CP(3억6000만 달러), 뱅크론(3억1700만 달러) 등 다양한 차입수단을 통해 총 9억2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달러화 약세, 위안화 강세 전망을 바탕으로 위안화 채권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시장의 변화를 적기에 포착하고, 전격 발행을 추진했다”며 “이번 성공적인 딤섬본드 발행을 계기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위안화 자본시장에서 정기적 발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외화차입 전망에 대해서 “현 시장은 일부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2008년 리먼사태와 달리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며 “한국계 기관들이 한국경제의 건실한 펀더멘탈과 튼튼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안전자산 선호경향 강화로 일본, 스위스, 홍콩 등지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위기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비(非)달러화 통화시장으로 차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한국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리먼사태에 따라 외화자금이 경색된 2009년 1월에도 2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한국계 기관 외화채권 발행에 물꼬를 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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