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통신3사 최초로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한데 이어 맞춤형요금제, 선불요금제 요율 인하 등 다양한 통신비인하 방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고객이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데이터·문자 요금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맞춤형 요금제’를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초 SK텔레콤이 발표한 가계통신비절감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SK텔레콤은 △기본료 인하 △무료 SMS 제공 △맞춤형 요금제 출시 △선불이동전화 요금인하 △유선 통신비 절감 등의 종합적인 요금인하 방안을 선보였다.
특히 이동통신사가 일반휴대폰과 스마트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통합요금제는 정액요금으로 음성, 데이터, 문자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정액요금에 따라 기본제공량이 비례책정돼 통화량이 특히 많거나 데이터사용량이 적은 사용자들에게는 불리했다.
◇맞춤형요금제, 음성·데이터는 정액…문자는 선택=앞으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음성(9종, 150~1200분) △데이터(5종, 100MB ~ 2GB) 중 적합한 정액요금을 각각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통합요금제와 유사하게 음성·데이터 합산 정액요금을 기준으로 사용량에 따른 추가 요금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문자메시지는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3종류(200~1000건) 중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톡 등 무료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SK텔레콤도 무료메신저인 네이트온톡을 출시하고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기본탑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6월 2일 요금인하 방안 발표 당시에는 7종류의 음성 요금을 계획했으나, 고객의 이용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 요금을 9종류로 확대 했다"며 "맞춤형 요금제 연간 약 2285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맞춤형요금제는 오는 16일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9종의 음성요금 중 이번에 신설조정되는 3종류는 추가적인 시스템개발이 완료되는 10월 이후 가입가능하다.
◇선불요금제 이통3사중 가장 저렴=SK텔레콤은 선불이동전화 요금도 최대 6.3% 인하하고 신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를 도입해 통화량이 적은 고객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7월 31일부터 ‘PPS일반 요금제’의 통화요금을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인하하고, PPS라이트(3.9원→3.7원)와 PPS플러스(3.4원→3.3원) 요금제의 통화요금도 함께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간 선불이동전화 요금이 비슷한 수준이던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가장 저렴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또 선불이동전화 통화요금 인하 외에도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 2종을 오는 16일 출시할 계획이다. 선불요금제 개선으로 인한 통신비 절감효과는 연간 약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지난 6월 2일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에 따라 고객께서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맞춤형 요금제 출시와 선불이동전화 요금인하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을 위한 요금혁신을 선도하고, 앞선 서비스를 최고의 품질로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세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