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세계 공통가치 기업인이 실현해야"

입력 2011-08-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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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과 세계 속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 가운데 특히 기업과 경제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1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의 역할을 설명하며 세계의 협력과 기업인들의 세계 공통 가치 실현을 주장했다.

반총장은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주장하는 가운데 193개국을 대표하는 정통성과 보편성을 가진 유엔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분쟁과 갈등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보편적인 가치와 국제적 권익을 생산하는 유엔이 세계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은 현재 세계 빈곤과 기아 퇴치, 친환경적 지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개별적으로 처리하기 보다 각국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목표로 삼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속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글로벌 상황 급변하는 가운데 각국의 협력과 개연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한국 역시 세계 각국과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 총장은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과거 경제발전 과정에 주목하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한국이 개발도상국의 동반자 돼야함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내게 전지구를 돌며 도덕적인 임무를 행할 수 있는 특별한 임무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특히 각 기업들이 정부의 역할을 넘어 세계의 공통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각 기업들은 공동연합체를 구성, 같은 방향으로 기업경영의 원칙을 세우고 비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기후 변화를 막는데 앞장서야 하며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 청정에너지 추구, 물과 식량 에너지 부족에 대한 대비 등 종합적인 해결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 총장은 자신이 연임하는 향후 5년간 '기후' 문제가 최고의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기업의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과 경제인들의 책무이며 유엔이 해결하고자 하는 전 세계 여러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기업의 책임과 윤리의식이 기반이 돼야한다는 것.

전날 반 총장은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SK의 사회적 기업 활동을 모델 케이스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2006년 8대 총장이 된데 이어 6월 유엔총회에서 192개 회원국 대표의 만장일치로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반 총장은 취임 이래 4번째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연임이 확정된 이후에는 첫 방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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