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행오버2, 한국계 배우 켄 정 출연 관심

입력 2011-08-11 11:03 수정 2011-08-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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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잊어버린 어젯밤, 여름철 ‘팝콘 영화’

만취상태로 일어난 결혼식 당일, 낯선 장소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행오버2’는 미국에 사는 예비신랑 스튜가 결혼식을 위해 태국 방콕을 죽마고우들과 방문해 술을 마시다 필름이 끊겨 신부 동생인 테디를 잃어버리면서 발생한 해프닝을 그린 영화다. 스튜와 친구들은 테디와 함께 결혼식이 열리게 될 해변가에서 축하주를 마시다 취한 다음날 낯설고 남루한 아파트에서 잠에서 깨게 된다. 어젯밤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세 사람은 테디의 손가락 일부를 발견한데다 아파트 주인이 국제적 범죄자인 미스터 차우라는 사실을 알고 혼돈에 빠진다. 행오버1에 이어 술 때문에 결혼식을 망칠 위기에 놓인 스튜는 친구들과 함께 테디를 찾아나서면서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간다. 차우의 도움으로 기억을 더듬어간 세 사람은 전날 밤 본인들이 벌인 엄청난 사건들에 대해 경악한다.

행오버2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의 화장실 유머로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여름철 팝콘영화다. 속편인 만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1편과 다르게 2편은 태국 방콕을 주무대로 진행해 판을 키웠다. 영화에 등장하는 방콕의 해변과 노을은 휴가를 못가는 이들에게 대리만족할 만한 영상을 제공한다. 연기 전문 원숭이인 ‘크리스탈’의 활약도 또다른 볼거리다. 다만 미국의 시각에서 발언하는 아시아를 비하하는 대사와 트랜스젠더의 생식 기관을 노출하는 장면 등은 한국적인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등장한 에드 헬름스가 스튜로 나와 얼굴에 문신을 새기고 트렌스젠더와의 애정행각을 하는 등의 골때리는 역할을 소화해냈다. ‘듀 데이트’에 출연한 잭 가리피아나키스는 미국판 히키코모리로 테디를 질투해 친구들을 만취상태로 다다르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색,계’ ,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이안 감독의 아들인 제이슨 리가 테디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눈길을 끈다. 차우 역에는 내한을 앞두고 있는 한국계 배우인 켄 정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오버1의 감독을 맡은 토드 필립스가 이번 박품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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