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불공정거래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1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불공정거래 신고내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공정거래 신고건수는 전년동기대비 226건(66.5%) 증가한 374건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파생상품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6건에서 올해 상반기 63건으로 9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코스닥 204건(60.6%), 유가증권 100건(75%)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ELW, ELS 등 주가연계상품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인해 신고가 늘었다”라며 “파생상품 및 보유지분신고 위반 관련 사항으로 신고대상이 다양화된 것도 증가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불공정거래 신고내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은 주식정보사이트 등을 이용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사례가 많이 접수됐으며 주가변동 부분은 주가하락에 대한 신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파생상품시장의 경우 전체 신고내역의 75% 이상이 ELW사항으로 LP호가 관련사항과 발행 증권사가 중도상환일전 기초주식을 집중 매도해 권리행사를 방해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신고가 시장감시에 활용될수 있기 위해선 의심행위에 대한 증빙자료(증권사이트 게시글 등)를 첨부해야한다”라며 “신고 분석결과 시장감시업무에 활용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