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응급신고 전화가 급증하고 있지만 10통중 8통은 오접속 및 미응답 전화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1~7월 동안 119 종합상황실에 걸려 온 신고전화가 213만5766건으로 전년같은 기간 136만4447건 보다 56.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월 평균 30만5109건, 1일 평균 1만170건에 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고 전화중 오접속 및 미응답 신고가 76.8%(161만59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긴급을 요하는 화재·구조·구급 신고가 30만353건(14%), 민원안내 등 기타 신고 21만9443건(10.2%) 등 순 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민원안내 등 기타 신고가 증가한 원인이 지난해 12월 부터 수도나 가스사고, 성폭력, 노인과 아동학대 등 11개의 긴급신고전화가 119로 통합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오접속 및 미응답 건수가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에서 긴급전화 발신용 단축키가 실수로 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에 본부는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사 및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단말기 개선 요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어린이와 고령자의 휴대전화 버튼 조작 미숙, 폐휴대폰을 아이들 장난감으로 사용(전원만 들어와도 긴급전화는 가능), 핸드폰 개통시험 전화를 119로 걸어서 확인 등의 사례도 오접속·미응답의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