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철 가정식 발효음료 소개

입력 2011-08-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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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11일 여름철 가정에서 알로에 사포나리아(Aloe saponaria)와 붉은 풋고추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발효음료를 소개했다.

발효음료는 채소나 과일을 설탕과 혼합한 다음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아 적당한 온도에서 발효시키면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발효액이 되는데, 이 발효액을 희석하면 갈증 해소를 위한 맛있는 발효음료가 된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과채류에 들어있던 유용한 물질이 소화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바뀌고 항산화 활성이 높아지며 피로회복에 좋은 유기산이 생성돼 건강에 좋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특히 민간에선 알로에 사포나리아는 위궤양과 위장장애 등의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붉은 풋고추에는 비타민 A·C 외에도 캡사이신 성분이 있어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로에 사포나리아 발효액은 사포나리아를 깨끗이 씻고 가시를 제거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썬다. 이후 설탕을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발효용기에 담아 30도 정도 온도(요즘처럼 더운 날씨에선 상온의 그늘)에서 12일간 발효시킨 후 여과해 저온저장고에 보관·숙성시키면 된다.

붉은 풋고추 발효액 제조법은 붉은 풋고추를 깨끗이 닦아 물기를 뺀 후 두 토막 또는 세 토막씩 썬다. 그 후 설탕과 잘 혼합해 발효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적장온도 24∼26도)에서 발효시킨다. 10~14일 정도 지나 고추가 위로 다 떠오르면 즙액만 걸러 숙성시킨다.

농진청 발효이용과의 김은미 지도관은 “대부분의 청량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아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나 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발효음료는 무더위에 지친 가족들의 피로회복에 더없이 좋은 웰빙 음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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