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재기업] 브랜드 키우는 인재경영 ‘프록터앤드갬블’

입력 2011-08-12 11:00 수정 2011-08-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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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개방적 혁신 기회를 활용하라...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

(편집자주: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기업의 주축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채용부터 복지와 교육 등 인사 전과정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10회에 걸쳐 최고 인재기업의 비밀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골드만삭스

2. 애플

3. 월트디즈니

4. 구글

5. 나이키

6. 로열더치셸

7. 네슬레

8. 아마존닷컴

9. 엑센추어

10. 프록터앤드갬블(P&G)

“귀담아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It begins with listening)”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인재 경영으로 성공을 이끌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인재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P&G 본사.

밥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등 P&G의 최고 경영진 5명은 지난 1970년대 말단 직원들로 구성된 회사에 합류했다.

P&G에 발을 들여놓은 인재들은 회사를 뜨는 일이 드물지만 고액의 연봉을 받기 위해 다른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

멕 휘트먼 전 이베이 회장, 제임스 맥너니 보잉 CEO,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 등의 거물들이 P&G를 거쳐갔다.

P&G는 개방적 혁신 기회를 활용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P&G의 인재들은 혁신을 기업내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2000년부터 9년간 P&G를 이끌었던 앨런 래플리 전 회장 겸 CEO는 몇가지 전략을 세워 브랜드를 키웠다.

래플리는 기업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등 열린 혁신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함으로써 혁신을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P&G의 감자스낵 브랜드인 ‘프링글스 프린트(Pringles Prints)’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다.

감자칩에 유머 등 글자를 새겨넣는 역발상 아이디어 하나로 6개월 만에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을 개발할 때 P&G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개발팀을 구성했고 그 덕분에 단시간에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소비자 중심의 의사결정 문화도 P&G가 땀흘려 얻은 결실이다.

이는 소비자를 ‘돈을 지불하는 존재’ 이상으로, 혁신을 위한 정보와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P&G는 각종 혁신활동들을 통합하는 데도 주력했다.

모든 직원에게 각자 필요한 임무를 주고 혁신에 참여하게 했다.

인재들이 창의적인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인재의 지적 능력, 업무 성취도, 리더십 뿐만 아니라 능률적인 업무 처리를 위한 호기심 등을 강화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같은 인재들을 바탕으로 P&G는 플로라이드가 처음 함유된 치약인 ‘크레스트’를 비롯해 세탁용 세제 ‘타이드’, 기저귀 ‘팸퍼스’ 등의 혁신 브랜드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

래플리는 2005년 면도기 제조사 질레트를 5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P&G가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도 P&G는 매출을 늘리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P&G의 질레트 인수는 피인수기업의 매수 자체가 인수기업의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P&G는 질레트 인수 이후 신시장 개척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머징마켓에서 판매 강세를 보였던 P&G는 질레트를 인수하며 시장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이다.

필리포 파세리니 P&G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비용절감과 비즈니스 가치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과 협업 인프라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정보기술(IT)이 비즈니스 혁신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비용절감의 압박 속에서 이런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파세리니 CIO의 노력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P&G 주가 추이.(야후파이낸스)

*용어설명: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하여 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뜻한다.

사용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음악이나 동영상, 문서 등 각종 콘텐츠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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