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가가 하락해도 계속 더 살 것이다”
‘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현재 증시 패닉상황을 일시적인 ‘공포 장세’로 진단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주간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공포와 탐욕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공포는 순간적이고 금방 지나가지만 탐욕은 느리고 오래간다. 현재 시장은 공포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증시가 8일 블랙먼데이를 연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버핏 회장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나는 주식을 계속 더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버크셔의 신용등급을 낮춘데 대해서는 “국채 보유량이 많은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는 예고는 전부터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데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버크셔는 현재 400억달러 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2013년 중반까지 현행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예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준의 예상대로 지속될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없지만 검토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조만간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방침으로 차입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금은 공포에 움츠러들 때가 아니라 행동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