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복잡한 유통단계를 4단계로 최소화시킨 국내 최대규모의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센터인 ‘이마트 미트센터’가 베일을 벗었다.
총 150억원을 투자해 기존 광주물류센터를 리뉴얼한 ‘이마트 미트센터’는 연면적 7107㎡(2,150평)의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최신 자동화설비 도입으로 점포별로 소분 생산하던 축산물을 센터에서 통합 생산함으로써 점포 재고비용 및 생산비용의 절감으로 제조원가를 낮춰 축산물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총 돈육라인 1층(6개), 한우라인 2층(6개), 수입육라인 1층(4개) 등 16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라인에는 독일·일본·미국 등 축산 선진국에서 대당 2억5000원을 들여온 첨단 설비가 도입됐다.
김연섭 이마트 물류담당(축산가공센터T/F) 팀장은 “첨단 기계를 통해 소 한마리 기준 작업시 수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 고기의 양을 5% 가량 향상 시켰다”며 “하루 생산량은 약 100톤으로 이는 소 한마리 기준으로 30~40마리에 해당, 이마트 축산제품의 60% 가량을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도 업그레이드 됐다. 김 팀장은 “삼겹살과 한우 등 지방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기인 트리머(지방제거기)와 박막기(근막제거기)로 상품 표준성을 높여 전국 어느 점포에서도 동일한 고기를 맛 볼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물보관시 0도, 작업시 12도 이하 등 온도규정과 생산라인에서 바로 100% 산소포장, 라벨부착, 점포별 출고가 가능해 상온노출이 전혀 없는 환경인 ‘100% 콜드시스템 구축’으로 축산 자체의 신선함을 높였다.
이마트는 미트센터를 통해 올해 최초로 부위별, 등급별, 중량별로 소비자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는 ‘한우 맞춤형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전년대비 물량도 30% 가량 늘렸다.
맞춤형 한우 선물세트는 소비자가 등심, 국거리, 갈비 등 23가지 부위별 상품 중 용도에 맞게 선호부위만을 담을 수 있는 실속형 상품으로 상품 가격은 선택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김 팀장은 “원료 입고부터 상품 출하, 배송까지 100% 콜드시스템 도입을 통해 상품 품질의 걱정 없이 축산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고물가시대에 저렴하고 신선한 한우로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미트센터를 통해 표준화된 상품이 구현되면서 점포별로 운영되던 소분 인력이 상품 판매와 효율적인 진열 등에 집중하면서 부위별 안내 등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나아가 축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시작으로 농산·수산 유통구조도 선진화해 소비자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