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하철 성범죄가 2년전에 비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대학교 노성훈 교수는 11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개최한 ‘지하철 범죄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2008년 460명이던 지하철 성범죄 피의자가 2010년 1192명으로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검거된 피의자 1047명 중 성범죄가 6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폭력 201명, 절도 109명 순이었다.
가해자 연령은 30대가 42%로 제일 많았으며 20대(28%)와 40대(20%)가 뒤를 이었다. 또 발생시간대 별로는 출퇴근 4시간이 전체 성범죄의 63%로 가장 자주일어났으며 지하철 노선별로는 2호선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다.
경찰대 김학경 교수는 여성 경찰인력의 배치, 정복순찰 확대,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 등을 제안했다.
전병헌 의원은 “현재 지하철수사대는 서울경찰청 산하 104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순찰에 집중하는 경찰은 48명에 불과하다. 지하철수사대장의 직급이 경찰서장급”이라며 비효율적인 순찰인력 구조를 지적했다. 전 의원은 수도권을 포함하는 지하철 전담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