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인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론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전세계 1500명의 다국적 기업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2배 더 많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체 응답자의 33.8%는 세계 경제와 시장의 상황이 앞으로 6개월간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23.3%만이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두 달 전 같은 조사에서는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웠다.
기업에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거시경제의 취약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라고 답했다. 이는 종전 조사의 응답자 비율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항공산업과 방위산업체, 소매업체와 공공관련 분야의 경영진들은 향후 6개월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디어와 농업 분야는 긍정적 전망이 비교적 많았다고 FT는 전했다.
고용에 대해서 54%의 기업이 향후 1년 동안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해 이전의 55%와 별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신흥국 시장의 경영진들이 경기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경영진의 68%, 아시아의 60%가 앞으로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중남미 경영진의 48%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들이 적당한 규제로부터 벗어났냐는 질문에 60%에 이르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금융업 부문 경영진은 46%가 규제에서 벗어났다고 대답해 일반 기업 인사와 차이를 보였다.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해서는 38%만이 현재 이 분야가 버블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