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社 “공매도 제한 조치…예외 사항 허용해 달라”

입력 2011-08-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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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와 관련해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거래 등을 위해 필요한 공매도는 예외 사항으로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이날 오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미 발행된 ELS 등의 경우 공매도 제한 금지조치를 예외적으로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공매도 금지로 ELS 등의 헤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점 등을 고려해 금융당국에 예외적으로 제도완화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감원장은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해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필요한조치를 취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 불안이 가시면 굳이 3개월 동안 (공매도를)제한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장이 안정되면 공매도 제한 조치를 언제라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한국 정부의 외환보유와 관련해 “중국 위안화를 포함하는 등 외환보유형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또 “금융시장 위기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증권시장에 장기투자가 가능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비중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외국인의 채권보유 비중이 30%를 초과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융감독업무 수행시 외국인의 채권매매동향 및 채권가격 변동성 추이 등을 면밀히 모티너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더불어 “한국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이어 “건실한 국채시장 육성이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하다”며 “코스피 지수에 비해 은행주가 저평가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따라 한국 은행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금융시장 불안상황과 무관하게 오늘과 같은 소통자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건의한 사항들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노무라증권, 도이치증권, 맥쿼리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한국SC증권, BOS증권, CLS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9개 외국계 증권회사와 프랭클린템플턴, 하나UBS, 슈로더 등 3개 자산운용사, 그리고 시티은행, 외환은행, SC제일은행, JP모건체이스, BOA, HSBC, 비엔피파리바, 중국은행 등 8개 외국계 은행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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