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네시아를 수출 허브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자카르타에 연 5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 시장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아마르 마스터 매니저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는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신흥국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이 과거 10년간 탄탄한 인프라와 인센티브로 많은 외국 자동차업체의 투자를 끌어들였으며 이제 동남아 1위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에 업계의 관심이 끌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올 들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낮추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여기에 2억4000만명이 되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도 외국 기업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마이클 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동남아시아는 5억명이 넘는 거대 시장”이라며 “이 지역 자동차 판매가 올해 220만대에서 오는 2015년에 27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만 올해 9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규모가 크고 성장세가 빠르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요타와 자회사인 다이하츠를 합친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은 50%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