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일부 유럽 국가들의 공매도 금지도 증시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5.71포인트(1.13%) 상승한 1만1269.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0포인트(0.61%) 오른 2507.9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8.81로 6.17포인트(0.53%) 뛰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며 전월의 0.3%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부품 조달 차질로 급감했던 자동차 판매가 다시 늘어난 것이 수치 개선을 이끌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4.9로, 전문가 예상치 63.0을 크게 밑돌고 지난 198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치가 조사된 시기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논란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대형 악재로 시장이 요동치던 때여서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이 점을 감안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 유럽 4개국이 증시의 지나친 변동성으로 인한 경제 혼란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에 유럽증시가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팔겠다고 주문을 낸 다음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값에 되사서 차익을 챙기는 주식매매 기법이다.
공매도는 투기성이 짙어 시장 교란 우려가 짙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증시가 극도의 불안 상태를 보일 경우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특징종목으로는 휴렛팩커드(HP)가 제프리스그룹의 투자의견 상향에 4.1% 급등했다.
캐터필러가 2.8%, 제너럴일렉트릭(GE)이 1.2% 각각 뛰었다.